여름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 계절마다 여행, 기록하다
- 2025. 5. 24.
여름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경북은 어디를 가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풍경도 말을 아끼는 느낌의 여행지였습니다. 바다와 산, 계곡과 오래된 마을들이 모두 이어져 있는데도, 조용히, 그저 거기 있어주는 느낌이에요. 여름이면 물이 먼저 반기고, 길 위에 햇살이 내려앉는 게 느껴지죠. 사람 많은 관광지가 부담스러울 때, 경북은 의외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경북 가볼만한 곳 베스트 10은 여름 한철 시원하게 보내기에 딱 좋은 장소들이에요. 수국과 해바라기, 계곡물과 폭포, 한적한 마을 산책까지. 복잡한 준비 없이 다녀와도 좋고, 하루쯤 마음 놓고 걷고 싶은 날 생각나는 그런 곳들이에요. 무더운 여름, 무겁지 않게 경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1. 경주 로드100 & 바실라 해바라기
경주 하동저수지 근처에는 여름이면 해바라기가 먼저 피는 곳이 있어요. 로드100은 도로 옆 해바라기밭이 길게 펼쳐져 있어서 드라이브 중 가볍게 들르기 좋고, 바실라 카페는 테이블에서 음료 마시며 바로 꽃밭을 볼 수 있어서 한참을 머물게 되는 구조예요. 두 곳 다 7월 중순쯤부터 해바라기가 피기 시작해서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가 절정인 여름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고요. 바람이 부는 날엔 꽃이 일렁이고, 해가 지기 전엔 색이 더 짙어지니까 시간 맞춰 가면 더 좋아요.
참,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1인 1음료 주문은 사실상 필수고요. 가격은 조금 나가도 오래 앉아 있고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으니 아깝진 않더라고요. 커피 한 잔 들고 꽃밭 사이에 앉아 있으면 여름 더위도 좀 눅여지고요. 경주 하면 유적지만 떠오르던 사람들도, 이쪽 해바라기길 걸어보고 나면 여름의 절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2. 경주 화랑마을 문무 야외수영장
경주 화랑마을 안에 있는 문무 야외수영장은 여름 한정으로만 운영돼요.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운영돼서 여름방학 아이들과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최고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중간에 1시부터 2시는 쉬는 시간이라 물 밖에서 좀 쉬어야 돼요. 수영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어린이랑 성인 공간이 구분돼 있어서 가족끼리 오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영복, 수영모, 키 150cm 이하인 아이는 구명조끼 필수고요. 텐트, 그늘막, 음식물 반입은 안 되지만, 그만큼 공간이 깨끗하고 규칙적이라 오히려 좋았습니다.
직접 가봤을 땐, 땡볕이었는데 물이 의외로 시원해서 놀랐어요. 바닥도 미끄럽지 않았고, 관리하는 분들이 계속 돌아다니며 체크해주니까 안정감 있었고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계속 들려서 분위기가 꽤 밝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수영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근처에 체험관도 있고, 전시관 구경도 가능하고, 길게는 숙박까지 되니까 ‘오전엔 물놀이, 오후엔 좀 쉬자’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경주에 이런 수영장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꽤 많던데, 알고 가면 딱 좋을 여름에 경주 갈만한 곳이에요.
3.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물놀이장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안에 있는 물놀이장은 여름 한철만 문을 여는 계절형 공간이에요. 보통 7월 20일 전후부터 8월 20일 전후까지 운영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엔 1시간 쉬어요. 워터슬라이드, 유아풀, 어린이풀 이렇게 나뉘어 있어서 체감상 ‘가족 전용 수영장’ 느낌이에요. 구미시민이면 입장료가 반값이고요, 성인은 6천 원, 아이는 4천 원. 시설 깔끔하고, 샤워장, 탈의실, 냉방쉼터까지 있어서 하루 종일 놀기도 괜찮은 여름철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활기찼어요. 몽골텐트 같은 휴식 공간도 넉넉하게 있었는데, 거기서 간단한 도시락 정도는 먹을 수 있어요. 단, 취사나 음식물 반입은 제한돼요.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는 필수고, 모자도 꼭 써야 해요. 공원 안에 캠핑장도 있어서 물놀이+하룻밤 흐름으로 이어가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주말엔 자리 맡기 전쟁이니, 평일 오전 시간 추천해요.
4. 대구 남평문씨본리인흥세거지 능소화 연꽃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여름이면 꽃이 먼저 말을 거는 마을이에요. 담장을 따라 능소화가 주홍빛으로 피어나기 시작하는 게 6월 중순쯤이고, 인흥원 연못에 연꽃이 얼굴을 내미는 건 그보다 살짝 늦은 6월 말부터 7월 초가 절정이에요. 기와지붕 타고 흘러내리는 능소화는 그 자체로 한 컷이고, 연못 옆에 서서 핀 연꽃은 가만히 바라만 봐도 마음이 좀 가라앉는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입니다.
마을 자체는 조용하고 큰 안내판도 없어서 ‘진짜 여름에만 피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장료도 없고, 주차 공간도 간단히 마련돼 있어서 동네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아요. 능소화 말고도 접시꽃, 배롱나무꽃이 순서대로 피어나니까 한 번 다녀온 뒤에도 시기 맞춰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5. 성주 성밖숲 맥문동
성밖숲은 여름이면 보랏빛 융단이 깔린 것처럼 변해요. 맥문동이 피는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왕버들 나무 아래로 걸음을 옮기면, 너무 예뻐서 시선을 둘 데가 없거든요. 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맥문동 색을 조금 더 짙게 만들어주고, 바람이 불 땐 그 보랏빛이 살짝 흔들려요. 사진 찍으려고 서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가만히 서서 보고만 있는 사람도 꽤 많았어요. 이유는, 보면 알아요.
길게 걷지 않아도 되니까 어르신이나 아이랑 오기도 좋은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이고 입장료도 없고, 마을 근처라 주차도 크게 어렵지 않았고요. 저녁 무렵 가면 조명도 들어오는데, 그때는 맥문동이 보랏빛이라기보다 보라 안개처럼 보여요. 여름날 뜨거운 해가 조금 누그러질 때쯤, 아무 말 없이 걷기 좋은 곳이랄까.
6. 영덕 옥계계곡
영덕 옥계계곡은 물이 맑다는 말로는 부족해요. 발 담그는 순간, 한 번 소름이 훅 끼치고 나면 그다음엔 아무 생각도 안 나요. 그냥 시원하다는 감각만 남아요. 7월부터 8월까지는 물놀이하기 딱 좋은 시기고, 계곡의 그늘과 바람까지 더해져서 한낮인데도 덥다는 말이 안 나오는 여름휴가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손가락 안에 드는 곳입니다.
깊은 곳, 얕은 곳이 자연스럽게 나뉘어 있어서 어린아이랑 같이 와도 괜찮고, 어른들끼리 와도 자리 나눠 놀기 좋아요. 슬쩍 내려가면 바로 물이고, 바닥도 적당히 거칠어서 미끄럽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따로 돈 드는 게 없다는 거죠. 주차도 무료, 이용도 무료. 근처에 야영장처럼 쓸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텐트 치고 쉬는 사람들도 많아요. 물론 성수기엔 아침부터 자리 잡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으니까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게 좋아요. 물놀이 하다가 지치면 기암절벽이나 폭포 쪽으로 슬쩍 걸어가서 경치도 볼 수 있고요. 조용히 쉬고 싶고, 사람 많은 워터파크는 딱 질색이라면 여기는 가봐야 해요. 옥계계곡은 여름을 ‘버티는’ 게 아니라 ‘지내는’ 곳입니다.
7. 울진 광품계곡
울진 광품계곡은 길게 늘어진 나무 그늘과 맑은 물줄기가 여름 한가운데를 시원하게 가르는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 계곡 갈만한 곳이에요. 물놀이가 가능한 시기는 7월에서 8월 사이. 바닥이 고르고 수심이 점점 깊어지는 구조라서, 아이들 물장난부터 어른들 다이빙까지 다 되는 동네 계곡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이 계곡은 물이 진짜 차가워요. 발만 담갔는데도 이마에서 식은땀이 멈추는 기분? 다들 입수하기 전에 한 번씩 주저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못 나와요.
계곡 주변은 따로 상업시설이 없어서 도시락 싸가는 사람이 많고요, 취사도 가능한 분위기라 고기 굽는 냄새가 종종 따라와요. 샤워실 같은 건 따로 없지만, 화장실이랑 간단한 주차 공간은 있어요. 바위 사이사이에 앉아서 물고기 지나다니는 것도 보이고, 조용히 쉬기에도 괜찮은 곳이에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돈 들이지 않고 피서 분위기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계곡입니다. .물이 맑아서 물고기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캠핑과 취사가 가능하니 경상도 계곡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화장실과 주차공간이 있지만 따로 탈의실이나 샤워실은 없는 점 참고하세요.
8. 청도 유등지 연꽃
청도 유등지는 여름이면 분홍빛 연꽃으로 가득해요. 7월 중순부터 8월 초쯤, 연잎 사이로 피어나는 연꽃이 물 위에 동그랗게 앉아 있는 모습이 진짜 예뻐요. 오전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엔 살짝 접히니까, 여기는 아침에 가는 게 맞아요. 이른 아침, 햇살이 연꽃 위로 스며들 때 잠깐 붉어지는 물빛이 유등지의 하이라이트예요. 그 안쪽에 군자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바람에 스치는 연꽃 향이 은근하게 밀려옵니다..
정자 주변엔 데크길이 잘 깔려 있어서 걷기도 좋고, 물가 가까이 가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입장료도 없고, 주차도 자유로운 편이라 가볍게 들르기 좋은 여름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장소예요. 주변에 카페도 몇 군데 있어서, 연꽃 보고 나와서 시원한 거 한 잔 마시며 한숨 돌리기 딱 좋고요. 여름의 아침은 이런 데서 써야죠.
9. 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은 걷기 시작할 땐 가벼운 등산 같지만, 보경사 입구에서 시작해 왕복 약 6km, 천천히 다녀오면 2시간 반 정도 걸려요. 급경사는 거의 없고, 나무 계단이나 데크길이 잘 깔려 있어서 운동화만 신고도 무리 없어요. 상생폭포부터 시작해 관음폭포, 연산폭포까지 차례차례 이어지는 12개의 폭포는 이름도 멋있지만 실제로 보면 물소리부터 다 달라요. 관음폭포는 두 줄기 폭포 위에 구름다리가 놓여 있는데, 그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우와’ 말밖에 안 나와요. 여름에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으로 엄청 시원합니다.
마지막 연산폭포는 이 길의 피날레예요. 높이 30미터쯤 되는 물줄기가 힘 있게 떨어지는데, 가까이 서 있으면 물이 아닌 공기까지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여름에 가면 물도 많고, 숲길도 그늘이 많아서 덥지도 않아요. 잠깐 앉아 쉬는 자리도 많고, 물가에서 아이들이 신발 벗고 노는 모습도 자주 보여요. 걷는 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풍경이 깊게 들어오는 길, 여기가 그랬어요.
10. 청송 얼음골 계곡
청송 얼음골 계곡은 물에 발 담그기 전에 이미 시원해져요. 여긴 7월~8월에도 공기가 다른 곳보다 서늘하고, 바위에 앉으면 바로 등을 식혀줘요. 얼음이 어는 건 입구 근처 바위틈이라 직접 보긴 힘들 수 있지만, 물에 들어가 보면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알 수 있어요. 차가운 물줄기가 세게 흐르는 건 아니고, 잔잔하게 흘러요. 그래서 튜브 타고 떠내려가거나 땡볕 아래 놀기보단, 바위 옆에서 조용히 발 담그고 쉬기 좋은 경북 가볼만한곳 베스트 10곳이에요.
계곡 안쪽엔 인공폭포도 있는데, 물살이 쏟아지는 소리만으로도 땀 식혀요. 근처에 무료 오토캠핑장이 있어서 간단하게 야영도 할 수 있고(성수기에는 돈 받는 경우도 있어요!), 징검다리 건너 약수터도 한번 들러볼 만해요. 샤워장 같은 편의시설은 아주 많진 않지만, 공짜라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면 훌륭해요. 사람 북적이는 계곡 싫은 분들, 조용히 여름을 건너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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